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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중국의 어떤 행동에도 대비돼 있다"… 항모에 상황 주시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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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중국의 어떤 행동에도 대비돼 있다"… 항모에 상황 주시 명령

입력
2022.08.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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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중국 미사일 발사 규탄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군사행동"
"군 뿐 아니라 동원할 수단 많다"

2018년 11월 홍콩을 방문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로이터 연합뉴스

2018년 11월 홍콩을 방문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11발의 탄도미사일을 대만 동·남북 해역에 발사한 것을 두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인근 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에는 체류 연장과 함께 상황 주시를 명령하면서 대만해협을 놓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 방문을 대만해협 안팎에서 도발적인 군사 활동을 증대하는 명분으로 사용하면서 과잉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해 “이미 밝힌 대로 중국이 이런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런 행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뒤 “미국은 위기를 선택하거나 추구하지 않지만, 중국이 무엇을 선택하든 그에 대해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오늘 로널드 레이건호 및 항모 강습단에 이 지역에 머무르면서 상황을 살피라고 지시했다”면서 “레이건호는 당초 예정된 것보다 해당 지역에 좀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레이건호와 호위함을 그곳에 좀 더 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미군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 지난 2일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필리핀해에 배치했다. 당시 미국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호와 항모강습단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하는 정기적 순찰의 일환으로 통상적이고 예정된 작전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대응 준비가 됐다는 말이 군사적 대응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면서 “중국이 무엇을 하든 준비가 됐다는 것은 단지 군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해당 지역에 강력한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력한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적이고 외교적 수단도 있다. 만약 필요하다고 느끼면 미국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대화를 통한 상황 해결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긴장이 낮아지길 원하며 외교를 통한 최선의 방법이 있다면 미국을 이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 해협 안팎에서 진행하는 매우 공격적인 군사훈련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다면 긴장은 쉽게 완화될 수 있다. 지금 하는 것을 중단하면 되니 외교까지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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