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첫날 공동 5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주 굴레인 뮤어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쳐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호주교포 이민지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경기 시작 전에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와서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비도 멈췄고, 좋은 파트너와 함께 플레이해서 스코어가 굉장히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메이저 대회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낸다면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일본을 포함해서 메이저 대회에서 8번 우승했다는 게 스스로도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또 어렵게 플레이되는 코스인만큼 나에게 도전정신이 불타오르게 만든다. 이번 주 링크스코스에 익숙하지 않지만, LPGA에 와서 여러 번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서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6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독 1위에 올랐다. 제시카 코다(미국)는 5언더파 66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34)와 최혜진(22)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오늘 바람도 좀 불고 아침에 비도 좀 와서 쉽지 않은 컨디션이었는데,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좋았다. 특히 백나인에서 샷미스가 조금 있었는데, 벙커샷이 굉장히 좋았다. 업 앤 다운이 좋았기 때문에 스코어를 잘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소연(32)과 지은희(36), 김아림(26)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 103위에 자리해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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