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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펠로시 의전 논란에 "무슨 명나라 사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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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펠로시 의전 논란에 "무슨 명나라 사신이냐"

입력
2022.08.05 08:25
수정
2022.08.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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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미국이 안 해도 된다고 해서 끝난 문제"
"윤 대통령 휴가 중인데 어떻게 만나냐... 전화는 묘수"

낸시 펠로시(오른쪽)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일본 도쿄도 훗사시 요코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오다와라 기요시 외무성 부대신의 영접을 받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오른쪽)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일본 도쿄도 훗사시 요코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오다와라 기요시 외무성 부대신의 영접을 받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에 그친 데다 '의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의도적 냉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진중권 작가는 이에 대해 불필요한 논쟁이란 입장을 보였다.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패널로 출연 중인 진 작가는 지난 4일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 대해 "우리가 초청한 것도 아니고, 미국 정부의 무슨 메시지를 들고 온 것도 아니고 사실상 굉장히 개인적인 정치 측면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의전도 우리가 해 줄까 했는데, 미국 쪽에서 안 해도 된다고 해서 끝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국회가 펠로시 의장을 제대로 영접하지 못했다는 공방이 벌어진 것에 대해 "펠로시가 무슨 청나라, 명나라 사신이냐"면서 "아직도 그런 것 가지고, 조선시대 정서가 남아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혼밥'도 꺼내들었다. 진 작가는 "지난 정권 때도 중국 가서 혼밥을 했느니 이런 거 얘기하고 정말 유치한 것 같다. 가서 일정이 안 맞으면 혼자 밥을 먹을 수도 있는 건데 거기에 온갖 의미를 부여하고, 기자들이 진짜 할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작가가 언급한 '중국 혼밥'이란 2017년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특별한 일정 없는 식사를 반복해 홀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을 가리킨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전화통화로 대화한 것에 대해선 "신의 한 수"라고 옹호했다. 진 작가는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이 "파트너 격에 맞지 않고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인데 어떻게 만나냐"면서 "그래도 만나야 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으니까 만날까 말까 하다가 결국은 전화통화하는 걸로, 내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만나주기도 뭐 한 상황에서 묘책을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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