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사내면 일원서 5일 개막
'황금반지 찾기' 등 이벤트 다채
토마토를 뒤집어써도 즐거운 스페인 발렌시아주 부뇰의 축제(La Tomatina)를 떠올리게 하는 이색축제가 강원 화천군에서 열린다.
화천군은 5일부터 사흘간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과 사내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화천 토마토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로 막힌 지 3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이 행사는 매년 1월 열리는 산천어축제와 함께 화천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꼽혔다. 실제 지난 2019년 토마토축제에는 국내외에서 12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 64억 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축제가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라는 게 관광업계의 평가다.
올해 축제는 화천에 주둔하는 육군 이기자부대(27보병사단)과 승리부대(15보병사단)과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다. 주최 측은 6, 7일 이틀간 하루 두 차례씩 토마토 45톤 속에 숨겨진 금반지 40개 찾기 이벤트를 마련한다. 화천군은 여름 휴가철에 열리는 만큼 대형 물놀이장과 유아 수영장, 물총 놀이터 등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진흙 대신 토마토로 만든 참호 속 격투와 사격체험, 서바이벌 게임, 밀리터리 전시회 등 군(軍) 부대와 함께하는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토마토 스파게티 1,000인 분을 만들어 참가자들과 나눠 먹는 행사도 열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철저한 방역망을 구축해 관광객에는 즐거움을, 토마토 재배농가엔 소득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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