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수진 "DJ사저 매입" 요청에 서울시 "체납액 때문에 불가" 전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수진 "DJ사저 매입" 요청에 서울시 "체납액 때문에 불가" 전달

입력
2022.08.02 21:30
수정
2022.08.02 22:51
0 0

조 의원,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요청
조 의원, DJ 차남 김홍업과 논의

지난달 25일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가 국민통합 차원에서 매입해주길 유족들이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가 국민통합 차원에서 매입해주길 유족들이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가 매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체납액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서울시가 전달했다.

2일 송주범 서울 정무부시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의원이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시가 기부채납 받아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전화가 왔다"면서 "조 의원에게 (기부채납)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달 25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 부시장에게 "DJ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가 매입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 의원은 "이희호 여사 사후에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소유권이 넘어갔지만 상속세 체납액이 20억 원이 넘었다"며 "동교동 사저는 정치사적 의미가 큰 만큼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기보다 서울시가 위탁관리하는 게 좋겠다고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김홍업 전 의원과 가족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구체적으로 "동교동 사저(173평)를 공시지가로 서울시가 매입한다면 은행에 돈을 갚고 김대중 평화센터 연구기금과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요청을 받은 송 부시장은 지난주 "근저당이 있거나, 세금이 체납된 경우 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매입할 수 없다"며 "박물관을 만들더라도 조건이 된 다음에 해야 한다. 아예 검토 가능성이 없다"고 조 의원에게 전달했다.

송 부시장은 "조 의원이 기자시절 동교동 쪽을 출입했다"며 "본래 스타일이 '의리의 사나이'인데 (유가족이) 애처롭다고 생각한 것 같다. 상황을 잘 모르니, 부시장이니 나한테 전화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출신인 조 의원은 정치부 기자 시절 김 전 대통령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다라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