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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 와중에 휴가는 무책임" vs 안철수 "제가 신경 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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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 와중에 휴가는 무책임" vs 안철수 "제가 신경 쓰이나"

입력
2022.07.31 16:11
수정
2022.07.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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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논의에 안철수 미국행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 우상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 2022'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 우상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 2022'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지도부 내홍을 두고 여름 휴가차 미국으로 떠난 것에 대해 야당에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제가 신경 쓰이냐"고 반박했다. 미국행은 딸 안설희 박사를 만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라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가 아님을 잘 아실 만한 분이, 인터넷 시대가 된 지가 언젠데 도피나 거리두기라고 저격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집권여당의 수습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제가 주목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의 행보"라며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 의원 정도는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며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을 가신다고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하면 지나친 얘기일까. 무책임해 보인다"고도 했다. 이날 오전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은 비대위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는데, 안 의원 휴가가 '거리두기용 방미' 아니냐는 얘기다.

우 위원장의 말에 대해 안 의원은 "저는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으로 윤석열 정부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한 달 전 휴가 계획 세워 보좌진들도 휴가 갈 수 있도록 하고, 그리운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고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반박했다. "제가 대통령이나 당대표도 아닌데 스스로 휴가 일정을 공지하냐"고도 덧붙였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미국에 거주 중인 딸 안설희 박사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안 의원은 일주일가량 미국에서 체류 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당 내홍과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안 의원 측은 "원래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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