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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원칙 저버리지 않겠다"... 자진사퇴 선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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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원칙 저버리지 않겠다"... 자진사퇴 선그어

입력
2022.07.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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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제가 믿는 '원칙'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당 지도부 사퇴 등을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에선 절차적 정당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것이 흔들리면 민주국가로서의 근본 체계가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초유의 상황' '해석의 여지' '비상상황'이라는 수사를 내세워 원칙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당을 운영한다면 결국 자기부정에 빠지는 꼴"이라며 "혼란스러울수록 당헌·당규, 원칙, 절차에 입각해 어지러운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밀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원칙론'은 '지도부 전원사퇴를 통한 비대위 전환' 시나리오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문자 노출' 사건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의 리더십이 흔들리자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사퇴하는 등 당내에선 비대위 전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 최고위원의 자진사퇴 거부는 이 대표의 복귀 공간을 남겨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비대위로 전환되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종료된 뒤에도 이 대표가 복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위원 일부의 사퇴만으로 비대위 전환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있어 다른 최고위원들의 결정도 지켜봐야 한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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