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나 슬리퍼조차 신지 못하는데…

이전기사

구독이 추가 되었습니다.

구독이 취소 되었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나 슬리퍼조차 신지 못하는데…

입력
2022.07.31 17:40
0 0

땀 냄새 덜 나게 하려면 육류·달걀·우유·버터·치즈 등 줄여야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발에 땀이 너무 나서 스타킹이나 구두조차 신지 못하는 다한증을 수술로 쉽게 고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분비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다한증은 감정적인 자극이나 기타 신체적 원인 등으로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돼 땀이 너무 많이 나는 현상을 말한다.

땀 나는 부위는 손발·겨드랑이·머리 등 다양하다. 땀이 많이 나면 겨드랑이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발 악취가 날 뿐만 아니라 굽이 높은 구두나 슬리퍼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미끄러워진다.

다한증 종류도 부위마다 다르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손바닥과 발바닥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안면 다한증 등이 있다. 특히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mL인 반면, 다한증 환자는 하루 2~5L를 흘려 3~8배나 많다.

또 겨드랑이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액취증 환자의 50~60%가 다한증을 동반한다.

겨드랑이에는 에크라인 땀샘과 아포크라인 땀샘의 두 가지 땀샘이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라인 땀샘 작용과 관련 있고, 아포크라인 땀샘은 주로 겨드랑이에 분포한다. 젖꼭지·배꼽·생식기 부위에도 일부 분포돼 있다. 사춘기 때 호르몬 영향을 받아 아포크라인 땀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다한증 환자는 평소 자주 목욕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드랑이 부위도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땀 흡수가 좋은 면 소재 속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평소 땀 냄새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단기간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습진이나 염증이 있으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

다한증은 약물, 이온 영동(泳動·iontophoresis) 치료, 보톡스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온 영동 치료는 이온이나 이온화된 약물이 같은 전기 극에서는 서로 밀어내는 원리를 이용해 전기로 이온이나 약물을 피부 점막으로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이 같은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교감신경 절제술 등 수술이 필요하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절제하는 신경이 다르다. 손·겨드랑이 다한증은 흉부 교감신경을, 발 다한증은 요추 교감신경을 절제해야 한다.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이 보편화됐지만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은 흔치 않다. 요추 교감신경 주위에 중요한 혈관과 신경·요관 등이 지나가기에 수술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로는 발 다한증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이 발 다한증 치료법 가운데 예후가 가장 좋다.

문덕환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발 다한증은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도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며 “요추 교감신경을 정확히 절제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수술 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고 복강경을 이용하므로 회복 기간도 짧다”고 했다.

문 교수는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은 레이노드씨 증후군을 비롯한 심한 족부 냉증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도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 다한증 치료를 수술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문 교수는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은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한증이 대부분 손·겨드랑이·발 등 여러 부위에 나타나므로 흉부 교감신경과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에게서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땀 냄새를 줄이려면 육류·달걀·우유·버터·치즈 등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고칼로리 음식은 땀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늘리는 데다 체취도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편 문덕환ㆍ이성수ㆍ김영웅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최근 발 다한증 치료를 위한 내시경 하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 3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

문덕환 교수는 “최근 요추교감신경절제술이 많이 알려져 환자가 많이 찾아 지난해 수술 1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례까지 시행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