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월드랭킹은 최근 12개월 동안의 경기 결과를 점수로 만들고 집계해서 매기는 순위다.
우상혁은 29일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에 공개된 월드랭킹에서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0)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랭킹 포인트(점수)'를 집계해 두 가지 순위를 따로 발표한다. 이번 월드랭킹은 이달 26일까지의 경기를 기준으로 대회별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집계한 결과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가중치가 부여된다.
우상혁은 기록 순위에서는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31)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다. 바심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7㎝을 뛰어넘으면서 2m35㎝를 기록한 우상혁에 앞섰다. 그러나 바심은 최근 12개월 이내에 출전한 대회가 3개뿐이어서 월드랭킹 산정 대상에서 빠졌다. 우상혁은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등 주요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우승 등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마침내 월드랭킹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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