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 물수건 공급업체 적발
해당 제품 모두 소각 처리
부산의 한 물수건 공급업체에서 기준치의 1만3,000배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 해당 물수건은 모두 소각 처리됐다.
부산 동구는 "물수건 업체 A사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 20㎏에 대해 폐기 명령을 내려 소각 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A사는 식당에 물수건을 제공하고 손님들이 사용한 뒤 회수해 소독하는 업체다.
여름철을 맞아 위생물수건 제조·처리 업체에 대한 조사에 나선 구청은 해당 업체의 물수건 일부를 최근 수거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A사가 비닐 포장까지 마치고 식당에 공급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물수건에서 기준치의 1만3,000배를 초과한 13억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물수건 업체는 기준 규격 물수건 1장당 세균이 10만 마리를 넘지 않도록 소독해야 한다. 세균은 병원성 세균(대장균 등)을 제외한 일반 세균을 말한다. 일반 세균은 인체에 바로 위해를 주지는 않지만, 기준치 이상 나올 경우 병원성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알려주고, 소독이 얼마나 잘 됐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동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오염 원인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공정 과정에서 살균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업정지 5일에 해당하는 위반 사유라서 행정처분 절차도 밟고 있으며 과징금 부과 등을 위해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5일 세균이 검출된 시기에 만든 500장의 물수건 모두를 구청이 지정한 장소에서 소각 처리했다.
지난 5월에는 부산 남구의 한 물수건 처리업체에서 기준치의 4,000배가 넘는 세균이 확인돼 과징금 부과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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