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KG 3자 특별협약서
미지급 임금 지급·R&D 기능 강화
쌍용자동차 노사와 인수 예정자인 KG컨소시엄이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하고,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KG컨소시엄은 직원들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고, 노사는 상생 문화를 정착해 새 주인의 경영 활동을 돕기로 하는 등 협력 모델을 갖춘 셈이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노사와 KG컨소시엄은 전날 경기 평택시의 공장에서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KG컨소시엄 인수단장인 엄기민 KG ETS대표가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특별협약서에는 ①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②지속 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③상생 협력 및 투명 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에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야 할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고용안정 부문에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고용보장, 노조의 교섭단체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노사 간 체결된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변제의 차질 없는 이행 등이 포함됐다. 쌍용차 노조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매 증대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시장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운영 ▲품질 경쟁력 증대 및 원가 절감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활동에 적극 협력 등을 약속했다.
노사와 KG컨소시엄은 발전 전략과 관련해선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 기능 강화, 신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개최 등을 합의했다.
이와 함께 6.79%라는 낮은 현금 변제율을 이유로 회생계획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단의 공익 채권을 변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뿐 아니라 3자 모두가 명분보다는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과 KG컨소시엄이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하겠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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