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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술잔 던진 김용진 경기부지사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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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술잔 던진 김용진 경기부지사 수사 착수

입력
2022.07.29 12:10
수정
2022.07.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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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28일 고소장 접수돼
사건 발생한 용인 지역 경찰서에 배당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 경기도 제공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술자리에서 술잔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고소장이 접수된 김 부지사 관련 사건을 이날 오전 사건 발생 장소를 관할하는 용인동부경찰서에 배당했다.

김 부지사는 27일 오후 6시쯤 용인시 한 식당에서 경기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 의원과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 등과 술자리를 겸한 만찬 회동을 하면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 방향으로 술잔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곽 대표 앞에 놓인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었다. 곽 대표는 다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에 크게 놀라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다음날인 28일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 부지사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당시 회동은 김 부지사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도의회 원 구성과 협치 관련 이야기가 오갔다. 이 과정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벌어졌고, 김 부지사가 순간 격분해 술잔을 곽 대표를 향해 던졌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식당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도의회와 관련된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 대표와 자리를 함께 했는데 의욕이 너무 과했다”며 “일부 불미스런 일을 인정하며, 해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해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러나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김 부지사 파면을 촉구했다. 지미연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협치의 판을 깨는 폭력행위가 김동연식 협치이고 의회 존중인가”라며 “폭력 행위자인 김 부지사는 물론 임명권자인 김 지사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의회는 12일 개원일부터 ‘개점 휴업’ 상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의석수를 나눠 가진 상황이라,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문제를 놓고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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