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명의 신용카드로 선결제
이후 법인카드로 금액 맞춘 듯
이재명(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숨진 A씨 개인 신용카드가 경기도 법인카드와 바꿔치기용으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주 경기남부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은 없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 명의의 신용카드가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 결제에 사용된 단서가 포착됐다. A씨는 법인카드 유용의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배모씨 지인으로 알려졌다. A씨 신용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선결제 한 후, 이를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 A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금액에 관계 없이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금액에 맞도록 사용액을 나눠 결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씨는 김혜경씨 개인 음식 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런 혐의를 두고 지난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A씨가 지난 26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참고인 조사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김씨 측근(배씨)의 지인으로 핵심 참고인도 아니고, 추가로 더 부를 이유도 없는 단순 참고인인데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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