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조코위 "공급망·경제안보까지 포괄 협력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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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조코위 "공급망·경제안보까지 포괄 협력 증진"

입력
2022.07.28 19:20
수정
2022.07.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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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정상회담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8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방위산업, 인프라 등 전방위에 걸쳐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 스타일의 아세안 외교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을 방문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尹-조코위 "양국 간 경제안보-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

양 정상은 공동발표문에서 "공급망과 경제안보까지 포괄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첨단산업에 중요한 니켈과 같은 핵심 광물이 인도네시아에 풍부하다는 점을 거론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양국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연대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틀 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향후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한 경제협력에도 공감대를 확인했다.


"인니 신수도 인프라에 한국 기업이... 방산 협력도 계속"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기회도 확대된다. 2019년 '수도이전 및 개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에 협력해온 기조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발표문에서 "수도이전 협력 MOU를 개정했다"며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의 인프라, 전자 행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적극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은 △친환경 투자 촉진(산업통상자원부) △해양협력(해양수산부) 관련 MOU도 이날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양국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을 포함한 방산분야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지난 19일 KF-21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공동 개발사업이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8,000억 원대 분담금 미납' 문제는 "양측 간 실무협의 가속화"(국가안보실 참고자료)라는 원론적 표현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만의 아세안 외교 본격 추진"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아세안 외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며 "조코위 대통령에게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공유하고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아세안의 관점을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윤석열 정부만의 특색 있는 대아세안 외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북한 위협,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지역·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도네시아의 G20(주요 20개국)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공식 만찬을 포함해 4시간 이상 자리를 함께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서로가 추구하는 지도자상이나 국정운영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인도네시아어로 "슬라맛 다땅(환영합니다)"이라고 인사를 건넨 뒤 "조코위 대통령과 첫 만남이지만 오랜 고향 친구처럼 친근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한국어로 "건배"를 외치며 화답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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