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굿바이 R
전경린 지음. 한국일보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등을 수상한 전경린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집. 사랑이 끝난 후 이어지는 미지근한 생활을 그린 표제작을 비롯해 남녀관계를 다룬 이야기 일곱 편이 실렸다. 삶의 권태를 이겨내고 결국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물들의 사투는 지극히 건조하고 현실적이다. 작가는 각기 다른 사랑과 관계, 그 속에 새겨진 회의의 흔적을 따라가며 생의 초행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응원을 건넨다. 문학동네·304쪽·1만4,500원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1993년 첫 작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라 ‘가즈오의 나라’, ‘하늘이여 땅이여’ 등 굵직한 인기 소설을 발표해 온 김진명 작가의 첫 에세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뇌의 흔적을 다양한 일화 속에 녹였다. 저자는 공감도, 애정도 사라져 가는 한국 사회를 꼬집으며 독서와 사색의 필요성, 관계의 힘, 성취의 가치 등을 역설한다. 이타북스·284쪽·1만6,000원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듀나 지음. 한국 SF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듀나의 신작 미스터리 단편집. SF 장르에서 두각을 보여 온 저자는 자신의 문학을 이루는 중요한 근간으로 자부하는 미스터리 소설 여덟 편을 선보인다. 영화계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을 소재로 활용한 표제작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상이 반영된 ‘콩알이를 지켜라!’ 등 21세기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현실감 있는 작품들이 펼쳐진다. 퍼플레인·272쪽·1만5,000원
△에리옌
항타고드 오손보독 지음. 한유수 옮김. ‘투쟁의 역사’라는 주제에 매몰됐던 내몽골 문학에 현실을 직시하는 작품으로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항타고드 오손보독의 장편소설이다. 에리옌은 북쪽으로는 몽골을 접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국제철도가 지나는 내몽골자치구의 국경도시다. 속임수와 혼란, 변화가 난무한 에리옌에서 청년들이 겪는 삶의 실상을 저자의 경험과 취재를 바탕으로 과장 없이 담아냈다. 문학과지성사·539쪽·2만 원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봉준호 감독 차기작의 원작으로 주목받은 SF 장편소설. 먼 미래, 인류는 우주로 활동 반경을 넓히지만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 개척에 앞서 토착 생명체의 방해를 받는다. 개척 작업에 투입되기 위한 복제인간 미키7은 탐사 도중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지만 가까스로 살아난다. 기지로 돌아간 그는 자신의 예전 기억을 갖고 되살아난 미키8을 만난다. 황금가지·412쪽·1만5,000원
어린이·청소년
△겁이 나는 건 당연해
이은서 글·유진 그림. 두려움의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책이다. 주인공은 뭐든지 척척 잘하지만 사실은 내면에 겁이 많은 아이. 저자는 우리 모두 마음속에 겁쟁이가 살고 있으며 두려움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마음속에 용감이가 함께 살고 있기에 마음 먹으면 충분히 겁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책읽는곰·40쪽·1만4,000원
△내 비밀 통로
막스 뒤코스 글·그림. 이주희 옮김. 올해 프랑스 문학상 랑데르노상의 그림책 부문에서 수상한 책이다. 비 내리는 일요일, 리즈와 루이는 할아버지 집에서 무료함을 느낀다. 할아버지는 두 아이에게 비밀 통로를 찾아보라는 제안을 건네고 이들은 곳곳에 숨겨진 통로를 찾아낸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진짜 통로’가 아니라고 말한다. 통로를 찾아 누비는 아이들의 모험을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 국민서관·64쪽·1만4,000원
△마지막 도도새
이새미 글·그림. 사람에 의해 멸종된 도도새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1861년까지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살았던 도도새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강렬한 색채에 담았다. 저자는 인간이 섬에 발을 들인 후 결국 멸종에 이른 도도새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자연 파괴 행태를 고찰한다. 한국안데르센상 출판미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새미 작가의 신작 그림책으로, 필름지를 활용한 이색적 작화가 선연함을 더한다. 책고래·48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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