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 못 가려 굶기고 때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지적장애 여동생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26일 지적장애를 앓는 30대 여동생을 굶기는 등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A씨를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24일 새벽 112에 "동생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직접 신고했다. 여동생은 발견 당시 성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동생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학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학대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여동생을 때린 사실도 인정했지만, 심한 폭행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매는 2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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