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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조건 15개월째 내리막... 기업 체감경기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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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조건 15개월째 내리막... 기업 체감경기도 악화

입력
2022.07.28 12:00
수정
2022.07.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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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상승에 수입가격 크게 올라
7월 기업 업황 BSI 2개월 연속 내려

26일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26일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우리나라 교역 조건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15개월 내리 나빠졌다. 급등한 물가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도 2개월 연속 악화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 조건' 통계를 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18(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해 15개월 연속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 양을 뜻한다.

교역 조건이 악화한 건 수입가격(22%)이 수출가격(9.9%)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67.54)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5% 올라 19개월 상승세를 이어 갔다. 원유, 유연탄 등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품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139.52)는 1년 전보다 6.9%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이달 전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0으로, 6월(82)보다 2포인트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나타낸다.

제조업 업황 BSI(80)가 3포인트,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80)가 2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은 "고물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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