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재가 증가세 이끌어
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만 부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일부 지역 봉쇄 등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반기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상세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605억 달러로, 역대 반기 수출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반기 최고치는 지난해 하반기로, 599억 달러였다.
세부적으로 1~5월은 역대 해당 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나타냈고, 6월 들어 소폭 감소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총 7만3,933개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1,000만 달러 이상 기업은 1,025개 사로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수출 품목으로 보면, 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그중 플라스틱 제품(27억 달러)과 의약품(21억 달러), 반도체 장비(19억 달러), 반도체(19억 달러), 철강판(17억 달러), 전자응용기기(13억 달러) 등 6개 품목은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로 반도체와 철강판,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같은 기타 기계류 등 주요 산업재가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경우 자동차·스마트폰·가전제품 등에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판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단가 상승, 완성차 시장 호조세와 건설시장 회복세 등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기타 기계류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에선 홍콩을 제외한 9개국에서 모두 상반기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국·베트남·홍콩을 제외한 미국, 일본, 대만, 인도, 인니, 멕시코, 태국 등 7개국에서 역대 최고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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