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
'한산: 용의 출현', 내일(27일) 개봉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사전 예매량 22만 장을 돌파했다. 팬데믹 이후 공개된 한국 영화 중 개봉 전날 기준 최다 예매 신기록이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천만 영화 '명량'에 이어 '한산'으로 다시 한번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26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Q'에는 '명량'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한민 감독이 출연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조선 최고의 장군 이순신은 박해일이 연기했으며, 변요한이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등이 출연한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과의 비교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한산'과 '노량'을 어떤 자세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벌써 8년이 흘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그리는 영화를 찍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명량'을 준비하다 보니 한 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면모나 해전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부족하다 생각했다"며 "'명량'을 찍을 때 3부작을 구상하고 2부인 '한산'이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이순신 장군 해전이 특색이 있었다. '명량' 때는 용장, 용맹스러운 장수의 느낌이 있었고 '한산'에서는 지장, 지략적이고 전략가적인 느낌이 있다. '노량'에는 현장, 후손들을 생각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느낌이 있다"며 "역사적 실존 인물이다 보니 오히려 배우들을 특징과 장점에 맞게 바꿔줘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 배우분이 이순신의 용장, 지장, 현장의 모습을 띠고 있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준비하며 거북선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현재 공개돼 있는 디테일한 거북선의 이미지가 없기에 당시 전투 상황에 가장 맞게 거북선의 형태를 추론해 구현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때는 바다에 실제 배를 띄웠는데 촬영 변수가 너무 많았다. 다시는 그렇게 찍지 말자 싶었다"며 "아이러니하지만 '명량'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때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한산', '노량'은 CG와 여러 가지 미술들을 동원해서 바다에서 찍지 않으면서도 리얼한 느낌으로 구현해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분열과 갈등, 소외가 만연한 사회에서 이순신의 모습을 통해 극복하는 힘을 얻긴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멋진 선조를 두고 있고 해전들을 통해 큰 자긍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용기와 위로, 연대감을 이순신과 장수들의 활약을 통해서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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