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70명 입국, 베트남 50명 내달 도착 농가 배치
박현국 군수, 전담팀 꾸리고 인력 공급 다양화 모색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촌에 단비가 되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필리핀 딸락주 계절근로자 70명이 26일 입국했다고 밝혔다. 내달 중순에는 베트남에서도 50명의 계절근로자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은 근로조건과 인권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교육을 받은 후 고추따기, 과수적과 및 봉지씌우기 등 주요 농작업 현장에서 3개월간 일을 한다.
봉화군은 2018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입국이 사실상 막혔다. 이로인해 농가에서는 오른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일할 사람이 없어 인력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올해 초부터 베트남 및 필리핀과 지속적으로 접촉한 결과 6월에는 딸락주와 계절근로자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7월 중순에는 베트남 하남성과 세부협의를 마친 계절근로자 50명이 다음달 중순 입국할 예정이다.
봉화군에서는 '결혼이민자 친척 초청 계절근로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관내 거주 결혼이민자들이 4촌 이내 친인척을 초청해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현재 65명이 입국 준비 중이다.
계절 근로자의 무단이탈 등으로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동시에 추진한다. 입국 전 현지에 보증금을 예치하게 하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 농가에는 산재보험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 20명의 농가주를 대상으로는 인권침해 예방교육과 근로계약 준수사항 등 사전교육도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도 취임 이후 농촌인력지원 전담TF팀을 신설하는 등 농촌 인력부족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약사업인 외국인 근로자 농촌일자리 중개센터 건립과 농촌인력 지원시스템 구축 및 인력공급 다양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박현국 군수는 "필리핀·베트남과 우호친선 교류를 확대해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할 수 있도록 하고 효율적으로 인력을 배치하는 등 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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