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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은 필수? 코로나19 유행에도 주목받는 영화관 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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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은 필수? 코로나19 유행에도 주목받는 영화관 F&B

입력
2022.07.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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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가 짜파게티 팝콘을 선보였다. CGV 제공

CGV가 짜파게티 팝콘을 선보였다. CGV 제공

지난 4월 25일부터 영화관 실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매점 음식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팝콘 상자를 손에 든 채 상영관으로 향하고 극장은 독특한 맛의 팝콘을 출시한다.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뜨거워진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CGV는 지난 22일 짜장 라면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짜파게티 팝콘을 선보였다. 달콤 팝콘에 짜장 라면 시즈닝이 들어가면서 단맛과 짠맛이 조화를 이루게 됐다. CGV 측은 다음 달 7일까지 짜파게티 팝콘 콤보를 1,000원 할인해 론칭 기념 특가 9,500원에 제공한다. 럭키 박스 증정, 샘플링 제공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새로운 메뉴를 홍보하는 중이다.

메가박스 또한 새로운 메뉴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영화관은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아온 견과류 브랜드와 손잡고 허니버터 팝콘을 선보였다. 지난 5월 허니버터 팝콘 출시 소식을 전하며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선착순 판매하기도 했다.

한때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상영관 취식이 제한됐다. 실내에서 팝콘과 콜라 등의 간식을 섭취하는 게 가능해진 지금 F&B를 향한 극장들의 관심은 뜨겁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허니버터 팝콘 출시 배경과 관련해 "극장 내 취식 제한 해제에 따라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고객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볼거리, 먹거리 모두 즐기고자 하는 많은 고객분들에게 다양한 맛의 팝콘을 골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CGV 관계자는 "김치 시즈닝 팝콘, 짜파게티 팝콘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메뉴를) 연구,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오랜만에 먹게 된 영화관 팝콘을 향한 대중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팝콘은 영화관 팝콘이 진리다" "영화관은 팝콘 먹으러 가는 거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SNS 이용자들은 짜파게티 팝콘, 허니버터 팝콘 등을 빠르게 맛보고 후기를 공개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5월 허니버터 팝콘 출시 소식을 전했다. 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는 지난 5월 허니버터 팝콘 출시 소식을 전했다. 메가박스 제공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간식을 먹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관객들이 있는 곳에서 마스크를 내려야 한다. 그러나 매점은 여전히 붐빈다. 지난 18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급증해 7만 명을 돌파했다. 19일과 20일에도 7만 명 넘는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에는 2만 명대였다.

27일 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영화관 팝콘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나오는 중이다. 자신이 확진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영화관을 찾았다고 알리며 "혼자 영화를 보고 왔는데 거기서 걸렸는지… 팝콘은 먹지 말 걸 그랬나 보다"라고 했다. "코로나19가 걱정돼서 (영화) 다 마치고 사서 집에 와서 먹으려 한다"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들은 일부다.

확진자가 크게 늘었지만 지난 18~24일, 지난달 18~24일을 비교했을 때 극장가 매점을 향한 관심이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CGV 측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달 18~24일에는 10명 중 6, 7명이 팝콘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18~24일에는 10명 중 7명 정도가 팝콘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차이는 없지만 짜파게티 팝콘 출시 등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가박스 측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달 18~24일 대비 지난 18~24일 F&B 매출이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얼마나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조건 취식을 금지하는 건 옳지 않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방역에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 많은 이들이 상영관 내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먹는 만큼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한 이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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