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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풀어파일러' 권일용 "계란찜으로 시청자들 관심 실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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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풀어파일러' 권일용 "계란찜으로 시청자들 관심 실감해요"

입력
2022.07.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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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퀴즈쇼 '풀어파일러'에서 서장훈·이진호·김민아와 호흡 중인 권일용
"출연진 케미스트리 훌륭해"

권일용이 '풀어파일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AXN 제공

권일용이 '풀어파일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AXN 제공

권일용에게는 늘 국내 1호 프로파일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만큼 범죄에 대한 경험도, 지식 수준도 압도적이다. 은퇴 후 안방극장을 찾은 권일용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풀어파일러' 출연자 서장훈 이진호 김민아는 권일용의 행보에 함께하는 중이다.

최근 본지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AXN 공동 제작 예능 '풀어파일러' 촬영장을 찾아 권일용을 만났다. '풀어파일러'는 실제 범죄 사건을 재구성해 만든 영상 퀴즈를 풀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신개념 크라임 퀴즈쇼다.

간접 경험 돕는 외국 사건들

여러 범죄 관련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권일용은 '풀어파일러'만의 뚜렷한 매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방송은 보디캠을 갖고 현장에 출동하는 실제 장면들을 조명하니 범죄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했다. 이어 "다른 많은 방송들이 그림을 그려서 쓰거나 하는데 '풀어파일러'는 실제 인터뷰 내용, 수사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의 듣듯 보는 게 아니라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외국 사건들은 시청자들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일용은 "범죄가 동기화되는 과정이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내용들을 보면 범죄자들은 유사한 특성이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한국 범죄와 다르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했다. 시청자들이 '풀어파일러'를 보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법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다른 능력 지닌 서장훈·이진호·김민아

권일용이 서장훈 이진호 김민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AXN 제공

권일용이 서장훈 이진호 김민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AXN 제공

녹화를 거듭하면서 '풀어파일러' 출연자들의 추리력이 좋아졌다고도 했다. 그중에서도 서장훈은 논리가 필요한 문제에 뛰어나다고 했다. 김민아는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 창조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문제 모두에 능하다고 했다. 권일용은 김민아에 대해 "좌뇌, 우뇌가 굉장히 비슷하게 활성화돼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진호와 관련해서는 "논리적이지만 개그맨이라 상상력이 풍부하다. 범인도 못했을 법한 생각을 하는 듯해 보일 때가 있다. 이진호가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셋이 힘을 합칠 수 있다면 퀴즈 정답률이 더욱 높아질 듯하다고도 말했다. 실제로도 다른 사고와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 큰 시너지가 발생한단다. 권일용은 "지금 한국 경찰 중 프로파일러가 32명이 있다. 32명이 다 같은 능력과 다 같은 색깔을 갖고 있다면 프로파일링이 어려울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풀어파일러'에서 하는 역할도 다르다. 서장훈은 리더 역할을, 김민아는 중간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진호는 게스트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권일용은 "출연자들의 케미스트리가 좋다"며 흐뭇해했다.

분위기 메이커 이진호·김민아

특히 김민아는 남다른 열정을 자랑해왔다. "민아는 '오늘 나올 문제가 뭔가요'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저번에 보니까 범죄자가 이렇게 행동했잖아요. 어떤 심리인 건가요'라고 범죄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물어본다. 수업 때 질문하는 것 같다"는 게 권일용의 설명이다. 김민아는 질문을 거듭하고 지식을 쌓아뒀다가 응용한다. 권일용은 "최선을 다해서 알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놀랍더라"고 이야기했다.

녹화 중 쉬는 시간에는 출연진이 각자의 방식대로 시간을 보낸단다. 권일용은 '풀어파일러'가 뇌를 정말 많이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고 이에 제대로 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 촬영을 마치고 회식을 하며 친분을 다지기도 한단다. 권일용은 회식 자리의 분위기 메이커로 이진호와 김민아를 꼽았다.

계란찜으로 실감하는 관심

권일용이 대중의 관심을 실감하는 순간에 대해 말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AXN 제공

권일용이 대중의 관심을 실감하는 순간에 대해 말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AXN 제공

'풀어파일러'를 비롯해 다양한 범죄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권일용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전문가로 자리 잡게 됐다. 그는 "범죄에 대한 실체를 많이 경험했다. 그 사건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공유하려는 노력들을 해온 거다. 그러한 것들을 전문, 학술 용어를 쓰지 않고 쉽게 전달해 드리기 때문에 날 편하게 느끼시는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권일용은 계란찜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실감한다. 권일용은 "사람들하고 술 마시러 갔을 때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온다. 제일 큰 변화다"라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은 내가 나오는 방송 시간에 일을 하고 계시지 않으냐. '내가 방송에 많이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권일용에게서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한편 권일용이 출연 중인 '풀어파일러'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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