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1개 중 37개가 '격무 구급대'
서울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중 21%는 하루 11차례 이상 출동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구급대원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조직·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내 구급대 161개 중, 격무 구급대 15개대를 선정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근무 체계를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4조 2교대로 전환하면 기존 3조 2교대 근무 때보다 야간 근무 시간이 줄고 휴식시간은 더 보장된다. 조당 7명이 근무 중이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하루 11번 이상 출동하는 서울 지역 격무 구급대는 전체 37개(21.9%)로 전국 평균(5.5%)과 비교하면 4배 정도 많다. 서울의 전체 구급대 하루 평균 출동 건수(9.1건)도 전국 평균(5.4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 연간 출동 건수 역시, 서울이 3,334건으로 전국 평균(1,994건)과 비교해 약 1.7배 많았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일부 구급대를 선정해, 3조 1교대 근무체계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급증한 금천구 일대 출동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금천소방서에는 119구급센터를 설치했다.
최태영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도 능동적인 인력 재배치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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