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 활약, 옴스테드 중장도 별세
한국전쟁에 참전해 오른팔과 다리를 잃은 윌리엄 웨버 미 육군 예비역 대령 자택에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명패가 걸린다. 부상 탓에 생전 ‘왼손 경례’로 깊은 인상을 남긴 웨버 대령은 올 4월,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국가보훈처는 미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보훈처장이 2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소재 웨버 대령 자택을 찾아 명패를 달아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또 웨버 대령의 배우자인 애널리 웨버 여사 등 유족을 만나 정부 차원의 감사와 위로의 인사도 전한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명패는 가로 85㎜, 세로 185㎜ 크기로 태극기, 미국 성조기와 함께 ‘한국전쟁 참전용사, 당신을 기억합니다’(Remember You, Korean War Veteran)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낙하산 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참전한 고인은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1951년 2월 강원 원주 북쪽 324 고지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1년여간 수술 끝에 현역에 복귀했고 1980년 전역했다.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은 고인은 2006년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 운동에 앞장서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전 참전용사로 장진호 전투 등에서 활약한 스티븐 옴스테드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이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옴스테드 장군은 지난 20일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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