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우수특허대상] 기고
최근 세계은행은 경기는 침체되고 물가는 지속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 원자재·에너지 등에 대한 생산원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 원자재 외의 다른 생산원가들을 낮추거나, 생산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등의 투입비용을 낮추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그러나 가장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은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다.
과거 불황기에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 및 투자활동부터 줄이는 전략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은 이러한 위기상황에도 기술을 혁신하고 서비스를 차별화하는데 투자하여 미래 시장에 대비하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장기적이고 깊었던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화약제조사였던 듀폰은 끊인 없는 연구개발 활동으로 나일론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수지들을 개발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하였다. 닷컴 버블 붕괴로 경제 불황기가 시작된 2000년대 초반 인텔은 영업이익률 급감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10.6%에서 14.3%로 확대했고, 경쟁사 AMD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22.2%에서 16.7%로 낮췄다. 결국 인텔을 맹렬히 추격하였던 AMD는 경제위기에 연구개발 투자 기피 전략으로 인해 인텔과의 매출 격차가 다시 벌어졌으며, 인텔은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의 한정된 자원으로 연구개발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지식재산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식재산정보에는 원천기술부터 응용기술까지 다양한 기술정보와 법률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창출하거나, 기능개선 아이디어 등을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또한 지식재산정보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트렌드의 변화와 경쟁기업의 연구개발 동향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특허정보원은 국민 누구나 지식재산정보를 쉽게 활용하고, 기업·연구기관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정보 활용 촉진, 지식재산정보산업 육성·지원, 지식재산행정 정보서비스 운영에 관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민간시장 주도의 지식재산 활용 기반 확대를 위해 지식재산서비스 산업을 육성을 중점 지원하고 있으며, 디지털 핵심기술 분야의 창업·스타트업 지원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며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위기는 곧 기회다”라고 했다. 지식재산정보 활용이라는 열쇠를 통해 우리 경제와 기업이 처한 답답한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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