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들 "연봉 33억 원 " 보도
계약기간은 "3년" "5년" 엇갈려
이르면 22일 메디 컬테스트 후 확정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6·페네르바체)의 나폴리(이탈리아 세리에A)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복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2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나폴리와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 매체 칼초메르카토는 “나폴리가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허용) 금액인 1,950만 유로(약 262억 원)를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흐체에 지급하기로 했다. 김민재는 3년 계약에 연봉 250만 유로(약 33억5,000만 원)를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일로마넷도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을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큰 틀에서의 합의가 끝난 가운데 선수 초상권, 이적에 따른 커미션 비율 같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빠르면 22일(현지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잔루카 디 마르치오 기자 역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와 옵션 없는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단, 이탈리아 일부 언론은 김민재가 제안 받은 계약 기간을 5년이라고 전한 곳도 있어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적 사실에 대해서는 모든 언론이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김민재의 현 소속팀 페네르바체의 조르즈 제주스 감독도 김민재의 이적설을 인정했다. 제주스 감독은 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거취가 3일 전에 확실해졌다. 그를 데려가려고 바이아웃을 지불하려는 구단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리그 3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0경기를 뛰면서 팀이 리그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김민재의 활약을 눈여겨본 유럽 구단들이 시즌 종료 후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애초 김민재와 접촉한 구단은 프랑스 리그1의 스타드 렌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플로리앙 모리스 렌 단장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이달 1일 직접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이적료 1,800만 유로(237억 원)에 4년 계약”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주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나 보낸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며 상황이 급변했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까지 내걸며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김민재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나폴리 이적이 확정되면 김민재는 안정환(당시 페루자), 이승우(수원FC·당시 베로나)에 이어 세리에A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마라도나의 팀’으로 잘 알려진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명문팀이다. 지난 시즌 AC밀란, 인터 밀란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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