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방송 14년 인재영입' 주장 고민정 의원에 "인구에 회자되기 딱 좋은 찰진 자기인식" "본인 주장 무리수 아닌지 둘러봐야" 지적
2021년 7월 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결승전이 끝난 후 신인규, 임승호, 양준우, 김연주 대변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방송인 임백천씨의 아내이자 MC 출신인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나 자신도 서기 1989년 MBC 공채 출신이고, 이후 오래 방송 활동을 했지만, 토론 배틀을 통해 정당 대변인단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에게 '사적 친분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자 본인이 직접 라디오 방송에서 방송 14년 경력을 내세우며 "인재 영입됐다"고 한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고 의원의 방송 경력 인재 영입 주장은) 인구에 회자되기 딱 좋은 찰진 자기 인식이라는 점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의원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 사과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 전 부대변인은 또 "오늘은 과거 고 의원이 주민 대상 유료 특강에 시인인 남편을 강사로 기용하는 과정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당시 '댓글 99%가 요청했었기 때문'이라는 다소 궁색한 이유를 댄 바 있다"며 "어떤 주장을 할 때는 이것이 무리수는 아닌지, 본인이 서 있는 자리를 새삼 둘러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충고했다.
앞서 전날(20일) 박민영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의 '인재' 발언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나는 방송 14년 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냐"고 되물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박민영 대변인도 공개 오디션 형식의 대변인 선발 기회를 통해 등용되었기에, 그의 당직에는 상대적으로 일종의 공적 권위가 부여되었다 할 수 있다"고 두둔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