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두 차례 접종에도 돌파감염
백악관에서 격리한 상태로 국정 수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며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나이 80세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했고, 올해 3월까지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두 차례 맞았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격리하는 동안 모든 임무를 온전히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오늘 아침에도 백악관 직원들과 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백악관에서 예정된 회의에는 전화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3~16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하고 돌아왔다. 가장 최근 일정은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20일 매사추세츠주(州) 서머싯에 위치한 옛 석탄화력발전소를 방문한 일이다. 백악관은 “전날 서머싯 일정에 대통령과 동행한 의원과 언론인을 포함해 대통령과 밀접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할 경우에는 헌법에 따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는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위해 수면 마취를 받았을 때 해리스 부통령이 1시간가량 대통령 대행을 맡은 적도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치권에서도 감염자가 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역 사령탑’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달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젠 사키 전 백악관 대변인 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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