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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도 잘 될 것"... '범죄도시' 원조 빌런 윤계상의 응원 [HI★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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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도 잘 될 것"... '범죄도시' 원조 빌런 윤계상의 응원 [HI★인터뷰]

입력
2022.07.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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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윤계상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십여 년 전 윤계상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유쾌함과 인간미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느새 그는 사십대가 됐고, 결혼을 했다. 2년 전엔 건강상 문제로 큰 수술도 받았다. 환경이 변한 만큼 사람도 변했으리라 생각했건만 최근 만난 윤계상은 그대로였다. 좀 더 여유로워지고 밝아진 모습이 그나마의 변화였달까.

지난 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장혁은 그룹 god(지오디) 윤계상과 연기 합을 맞췄던 과거를 추억했다. 장혁은 가수였던 윤계상을 불러 매일 누워있는 역할을 시켰다면서 "요즘 연기하는 걸 보면 좋다. 친한 형이 연기하고 작품 작업을 하는 게 (배우를 하는 데에) 밑바탕이 됐을 수도 있겠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그의 말처럼 윤계상은 당초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런데 2004년 돌연 배우로 전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변영주 감독의 영화 '발레교습소'를 통해 데뷔한 그는 신인연기상까지 수상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군 제대 후엔 영화 '비스티 보이즈' '풍산개' '집행자' '소수의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그런 윤계상이 배우로서 2막을 열게 한 작품은 '범죄도시'였다. 장첸 역은 그가 아니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꼭 맞는 옷이었다. 물론 뒤에선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개봉 당시 윤계상은 "악역으로 변신하면서 기괴하고 비주얼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마)동석 선배님과 대결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몸도 키우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마동석은 "저를 보는 것보다 윤계상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범죄도시'는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장첸의 대사는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고, 윤계상의 인기도 날로 높아졌다. 이 작품은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시리즈로 제작된다. 윤계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석이 형한테 전화 좀 해달라"며 "8편까지 나온다더라. 전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가 연기한 장첸은 1편에서 죽음을 맞이한 바 있다.

윤계상은 이어 "(2편에) 지환이가 나오는 것도 충격 받았다. 극장에서 처음 봤다. 그렇게 많은 분량으로 찍는지 몰랐다. 설마 같은 역할이겠나 했다. 난 분명히 심장을 찔렀는데 어떻게 살아난다는 거냐"라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1편의 흥행에 힘입어 '범죄도시2'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비록 자신이 출연하진 않았지만 윤계상은 매우 기뻐했다. 그는 "현장에 촬영 도중 놀러간 적이 있다. 손석구씨랑 얘기했는데 진짜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1편의 스태프들이 그대로였다. 그런데 (2편이) 너무 재밌다는 거다. '장첸이 없는데 괜찮겠어?' 했는데, 블라인드 시사회 평점이 4.4가 나왔다더라"며 많은 이들이 흥행을 예감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시사회에도 참석했던 윤계상은 완성작을 관람한 뒤 감탄했다. '진짜 재밌다.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도 잠시, '나는 기억 속에서 지워질 것 같다'는 슬픈 느낌도 몰려왔다. 그럼에도 그는 3편의 성공을 빌었다. '범죄도시3'은 배경이 금천서에서 광역수사대로 바뀐다. 새로운 인물과 같이 수사를 하게 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윤계상은 "세계관을 너무 똑똑하게 잘 만든 거 같다. 너무 좋으니까 안될 수가 없다"며 "이제는 얼만큼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낼지가 진짜 궁금한 거 같다. 동석이 형이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그는 "장첸은 군단, 3인조였지만 2편은 손석구 혼자서 부담감을 갖고 해냈으니 대단한 거 같다. 쉬운 길이 아닌데 성공을 이뤄냈으니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진심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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