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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 머리' 싹둑 자르고 다시 뛰는 이정후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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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 머리' 싹둑 자르고 다시 뛰는 이정후 "시원하네요"

입력
2022.07.21 18: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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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레게 머리를 선보였던 키움 이정후가 머리를 싹둑 자르고 21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뉴스1·김지섭 기자

올스타전에서 레게 머리를 선보였던 키움 이정후가 머리를 싹둑 자르고 21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뉴스1·김지섭 기자

그 누구보다 화려한 전반기를 보낸 이정후(24·키움)가 머리를 싹둑 자르고 새 마음으로 후반기에 임한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머리를 꾸준히 길렀던 이정후는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팬서비스 차원으로 ‘레게 머리’를 선보인 다음 “매일 훈련과 경기를 해야 하는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다”면서 이튿날 바로 짧게 잘랐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나타난 이정후는 “시원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스타전 후 푹 쉬다가 이날 팀에 합류한 그는 “쉬다 보니까 계속 쉬고 싶더라”며 농담을 던진 뒤 “쉬는 동안 아무 생각 안 하고 푹 쉬어서 잘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전반기 동안 85경기에서 타율 0.331(5위) 15홈런(공동 4위) 63타점(4위) OPS(출루율+장타율) 0.971(2위)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은 벌써 2년 전 개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타점도 개인 최다 기록(2020년 101타점)을 갈아치울 태세다. 6월 한달 간 4할 타율(0.392)에 육박하는 맹타를 휘둘러 타격 1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11경기에서 타율 0.194에 그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정후는 “전반기 성적은 전혀 아쉽지 않다”며 “지금은 거쳐가는 성적일 뿐 144경기를 다 마쳤을 때는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 또 후반기에 늘 성적이 좋았다”고 자신했다. 전반기 막판 몸에 맞는 볼(6일 잠실 두산전) 여파로 타격에 영향을 줬던 팔꿈치 통증도 휴식기 동안 사라졌다. 이정후는 “무엇보다 휴식기 때 아팠던 팔꿈치 상태만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괜찮아져서 다행인 것 같다”며 “몸에 맞는 볼 영향으로 미세하게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진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전반기 막판 부진을 두고 부상 핑계만은 대지 않았다. 이정후는 “1년 내내 잘 칠 수도 없고, 못 쳐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대신 또 잘 맞을 때 몰아칠 수 있기 때문에 잘 치는 날이 다시 온다는 생각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체력 문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중견수 수비를 보면서 매 경기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지명타자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수비에 나가서 뛰어다니면 방망이가 안 맞을 때 수비로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 저를 보러 오는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웬만하면 경기에 나가는 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7년 신인 첫해부터 1군 무대에서 풀타임을 뛰며 프로야구 안타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는 이정후는 이제 11안타만 추가하면 아버지 이종범(LG 2군 감독)이 작성한 최소 경기 1,000안타(779경기) 기록을 넘어선다. 741경기 만에 989안타를 친 만큼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이정후는 “아빠의 기록을 깨는 건 기정사실이라 신경 안 쓰고 있다”면서 웃은 뒤 “가급적 팀이 이길 때 중요한 순간에 1,000안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는 22일부터 재개한다. 전반기 내내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은 SSG는 잠실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벌인다. SSG에 4.5경기 차 뒤진 2위 키움은 고척에서 삼성과 홈 3연전을 치르고, 3위 LG는 창원에서 NC와 격돌한다. 4위 KT는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를 상대하고 KIA와 롯데는 부산에서 5, 6위 맞대결을 펼친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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