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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대입시험에 출제된 바둑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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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대입시험에 출제된 바둑 문제

입력
2022.07.22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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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민준 9단, 백 이지현 9단 본선 16강전 <5>

5보

5보


9도

9도


10도

10도

중국 2022 대학입학시험에 정수, 묘수, 속수 세 단어의 의미를 묻는 바둑 문제가 출제됐다. 필수 과목인 어문에 등장한 이 문제는 총점 150점 중 60점이라는 압도적 배점으로 화제가 됐다. 중국기사들 역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은 “정수는 본분의 수이자 중용의 수이며, 좋은 의미를 갖는다. 속수는 대개 부정적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의 신진서 9단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이며 “결국 인간은 한 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흑1은 날카로운 끝내기 수법. 백2로 9도 백1에 버텼다간 흑6, 8로 뒤로 메우는 것이 호착이 되어 백이 전부 잡히고 만다. 실전 흑3, 5 역시 알기 쉬운 처리. 신민준 9단이 우세를 잡자마자 빠르게 판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백10 역시 이지현 9단의 실착. 흑13이 놓일 때 백14로 선회할 것이었다면 백10으로 바로 백14에 두는 편이 나았다. 이지현 9단이 흔들리는 사이 흑15, 17로 중앙 집이 형성되어 판세가 명확해졌다. 백18 역시 10도 백1, 3처럼 어떻게든 선수를 뽑아 백5를 선착해 버텨야 할 장면이었다. 실전 흑19, 21로 백의 연결을 차단하자 역전의 변수가 대부분 사라졌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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