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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 꼽힌 현대오일뱅크, IPO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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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 꼽힌 현대오일뱅크, IPO 계획 철회

입력
2022.07.21 08:37
수정
2022.07.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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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사회 열어 결정
"투자심리 위축 등 고려"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1일 "전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의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공개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현대오일뱅크는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를 준비한 회사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아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 원, 영업이익 1조1,42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조2,426억 원, 영업이익 7,045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하면서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30% 가까이 하락하고, 공모시장 또한 열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결국 기업공개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여러 기업들도 상장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비록 기업공개는 철회하기로 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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