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스키 카발란, 전년 대비 427% 매출 폭발
'박찬욱 픽' 쉐리 위스키 '헤어질 결심' 등장도
국내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대만의 대표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2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발란을 국내 독점 수입해 유통하는 골든블루는 20일 지난 한 해 동안 카발란의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6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6월까지 국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27%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발란은 2006년 대만에 최초로 설립된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습도가 높은 대만에서 5년 이하로 짧은 시간 숙성해도 높은 품질의 맛을 자랑해 인기가 높다.
골든블루는 2017년부터 국내 면세와 내수에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쏘 쉐리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 △카발란 클래식 △카발란 올로로쏘 쉐리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 등 총 12개 종류의 카발란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카발란 위스키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주요 소품으로 나오며 한층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골든블루 측 설명이다. 영화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카발란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쏘 쉐리'(Kavalan Solist Oloroso Sherry Cask)가 등장했는데, 이 제품이 평소 박찬욱 감독이 즐겨 마시는 위스키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쉐리 위스키는 스페인 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쉐리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한 것으로, 달콤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MZ세대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연일 품절 사태를 겪는 맥캘란 역시 쉐리 오크통을 이용한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쏘 쉐리는 스페인 최고의 올로로쏘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그대로 병입해 말린 과일의 달콤한 맛과 견과류 등의 복합적이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라며 "58도의 높은 도수지만 도수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맛으로 30만 원 초반대의 가격이지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든블루 관계자는 "카발란은 현재 국내 대형마트를 포함해 편의점, 창고형 매장 등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영화의 인기까지 더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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