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객터미널 확장·4활주로 건설 골자
2024년 완료시 연간 1억600만 명 수용
김경욱 사장 "세계 3대 공항 도약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암흑기에서 벗어나 국제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도 4단계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단계 사업이 2024년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력 1억 명 시대를 연다.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7년 첫 삽을 뜬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4조8,405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현재 연면적 38만8,000㎡에서 73만5,000㎡로 확장하고 △3.75㎞ 길이 제4활주로를 신설하며 △계류장과 연결교통망을 확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 확장 사업이다. 4단계 건설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인천공항은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이 이스탄불·두바이·싱가포르(창이공항)·파리(샤를드골)·런던(히드로)·홍콩(책랍콕)에 이어 7위 수준이지만, 2024년에는 이스탄불·두바이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 올라서게 된다. 2터미널 연간 수용 능력이 2,300만 명에서 5,200만 명으로 늘면서 세계 최초로 국제선 여객 5,000만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터미널을 2개 보유한 공항으로 등극한다.
4단계 건설 사업 공정률은 현재 43.3% 수준으로, 이르면 9월 중순 50%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6월 4활주로 건설을 마쳤고, 현재 2터미널 확장과 제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증축, 공항 내부 연결도로 공사 등을 추진 중이다. 4활주로 신설로 시간당 운항횟수가 90회에서 107회로 증가한 데 이어, 비행기를 세워두는 여객주기장도 163개에서 225개로 늘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증축과 장기주차빌딩 건설을 통해 주차면도 현재 7,556면에서 1만9,476면까지 증가한다. 터미널 보안구역(에어사이드)에 국내 최초로 옥외정원도 조성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폭발물을 자동 탐지하고 액체류 등을 꺼내지 않고 통과하는 '스마트 보안검색장',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관제사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스마트 관제' 등을 통해 운항 안전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화도 꾀하겠다"며 "수소 항공기 도입 등 녹색 탄소중립 공항으로의 전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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