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콘과 같다.
실제 포르쉐는 브랜드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개발함에 있어 ‘스포츠카’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많은 공을 들이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들을 가장 손쉽게, 그리고 가장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바로 포르쉐의 특별한 트랙 행사, PWRS(Porsche World Road Show)일 것이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PWRS 2022 현장에서도 이런 기조는 고스란히 이어졌다. 실제 포르쉐 코리아는 국내에 판매되는 다채로운 차량들을 대거 투입하며 ‘포르쉐의 매력’을 보다 진하게 느끼게 했다.
PWRS 2022 현장에서 만난 다채로운 차량들은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외형적인 부분에서 ‘타이칸’의 파생 모델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차체 보호를 위한 클래딩 가드를 더한 존재,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역시 날렵한 감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측면과 후면 역시 ‘스포티한 왜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브랜드 고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 그리고 포르쉐 고유의 레터링 등이 차량의 감성과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실내 공간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 5-서클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아날로그의 스포츠 크로노 등이 ‘포르쉐’의 가치를 강조한다. 더불어 스포티한 왜건 사양인 만큼 2열 공간과 적재 공간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다.
듀얼 모터 시스템을 얹은 덕분에 트랙 위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500kW(통상 625마력 & 86.7kg.m)의 출력을 자랑하며 순간 최고 출력 680마력을 과시하는 만큼 즉각적인 발진 가속 성능 및 탁월한 추월 가속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제원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이러한 수치는 전기차로도 우수한 것이며, 내연기관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더불어 ‘스포츠카’의 지향점을 선명히 드러내는 만큼, 움직임 역시 인상적이다. 제법 길고, 무거운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롤을 최소로 허용하며, 탄탄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낮은 무게 중심은 ‘조작의 즐거움’을 한층 살리는 부분 역시 강점으로 느껴진다.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를 경험하고 난 후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에 오른 것은 성능의 차이를 선명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실제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은 앞서 시승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외형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의 구성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동일하다. ‘비교’에 있어 동일한 부분이 있으니 차이가 선명히 드러났다. 바로 성능의 차이가 트랙을 달리며 보다 선명히 드러난 것이다.
560kW의 전기 모터는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를 돋보이게 만든다. 통상 출력 625마력과 피크 출력 761마력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출력이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단 2.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60km/h에 이른다.
트랙 주행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바로 직전의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역시 강력한 성능으로 우수한 가속력을 제시하지만,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와 비교한다면 되려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다.
실제 앞서 달리는 차량들이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에 비해 출력, 절대적인 가속력이 떨어지다 보니 ‘그룹 주행’을 하는 게 답답할 정도로 느껴졌다.
한편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는 단순히 ‘출력’만 갖춘 차량은 아니다. 실제 우수한 가속 성능과 이를 받아내는 견고한 차체, 그리고 탄탄하면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살리는 하체 셋업을 통해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었다.
타이칸 터보 S
앞서 주행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과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는 ‘같은 플랫폼’에서 성능의 차이를 입증했다면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와 타이칸 터보 S의 주행은 ‘같은 파워트레인’에서 차체의 차이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지 엿볼 수 있었다.
타이칸 터보 S에 왜건의 여유를 더한 것이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인 만큼 두 차량은 차량의 무게, 그리고 새로운 루프 패널로 인한 무게 중심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트랙 위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참고로 타이칸 터보 S는 앞선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와 같이 560kW의 전기 모터로 통상 625마력, 순간 761마력을 낸다. 더불어 타이칸 터보 S 크로스 투리스모에 비해 0.1초 가량 빠른 2.8초 만에 정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렇듯 두 차량의 제원 상 무게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소소한 변화는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 직선 구간에서의 가속력 차이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두 차량 모두 전기차이며, 즉각적인 출력을 제시하는 만큼 민첩하고, 강렬하다.
하지만 차량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차이를 드러낸다. 실제 조향에 대한 반응 자체는 두 차량 모두 날카로운 편이지만 이후의 움직임은 ‘타이칸 터보 S’가 확실히 기민한 모습이다. 이는 코너 상황에서의 민첩성을 돋보이게 한다.
더불어 제동을 통한 차량의 하중 이동 등에서도 조금 더 빠르게 반응하며 한층 속도감이 돋보이는 움직임을 누릴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세단, 그리고 왜건의 ‘구조적 차이’를 보다 선명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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