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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줄이러 이웃끼리 공동구매·배달·방문까지...당근마켓의 '같이사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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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줄이러 이웃끼리 공동구매·배달·방문까지...당근마켓의 '같이사요' 실험

입력
2022.07.20 10:00
수정
2022.07.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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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일부 지역에서 '공동구매' 서비스 오픈
'동네생활'에 상반기 '공동구매' 글 전년 대비 45% ↑
이웃이 함께하는 취미생활부터 구매까지 영역 확장

19일 지역 기반 커뮤니티인 당근마켓이 동네생활 서비스에서 이웃을 모아 물품이나 서비스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같이사요'를 오픈했다. 당근마켓 제공

19일 지역 기반 커뮤니티인 당근마켓이 동네생활 서비스에서 이웃을 모아 물품이나 서비스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같이사요'를 오픈했다. 당근마켓 제공


'[모집 중]꿀사과 20개들이 한 박스 반반 사서 나눠요'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동네 이웃이 함께 모여 같이 사고 나누는 '같이사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규모 가구가 생활비를 절약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 것이다.

같이사요는 ①대량으로 사면 저렴한 물건을 공동구매하거나 ②배달음식을 시킬 때 여러 집이 함께 시켜 배달비를 나눌 수 있고 ③여럿이 가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동네 가게 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같이 사고 싶은 물건이나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을 때 누구나 원하는 주제에 맞게 게시글을 올려 최대 4명까지 모을 수 있다.

같이사요는 서울 관악구 모든 지역과 강동구 일부 지역, 경기 하남시 일부 지역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주변에 대형마트가 많아 공동구매나 공동배달 수요가 많았던 지역을 먼저 골랐다는 게 당근마켓의 설명이다.

같이사요는 당근마켓이 제공하는 지역 커뮤니티인 '동네생활'에 꾸준히 공동구매에 대한 글이 올라오다 정식 서비스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2월 배달비가 평균 5,000~6,000원, 최대 1만 원대까지 오르면서 동네생활에는 이웃들과 함께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배달 공동구매'를 구하는 글까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근마켓은 올해 상반기 동네생활에 올라온 공동구매 관련 게시글의 숫자가 전년 동기 대비 4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달비 치솟자 당근마켓에도 배달 공구 글 증가

당근마켓의 지역 커뮤니티 '동네생활'에 올라온 음식 배달 관련 공동구매자를 구하는 글.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의 지역 커뮤니티 '동네생활'에 올라온 음식 배달 관련 공동구매자를 구하는 글. 당근마켓 제공


최진영 당근마켓 같이사요TF장은 "1인 가구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대량으로 구입한 물건을 소분해 나눌 사람을 찾거나, 배달비가 비싸 같이 음식을 주문할 사람을 구하는 내용의 글이 동네생활에 꾸준히 올라왔다"며 "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근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중고거래를 넘어 동네 정보를 나누고 이웃을 연결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동네생활의 같이해요 서비스를 중단했던 당근마켓은 올해 4월 일상 회복과 함께 서울에서 같이해요 서비스를 개편해 새로 열었다.

'같이해요'는 취미생활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사람을 모아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당근마켓은 활동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그룹 채팅에 참여할 수 있는 모집 연령, 성별, 인원 수를 설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또래 엄마들과 육아 고민을 나누고 싶은 30대 초보 육아맘, 퇴근 후 집 앞 공원에서 농구를 하고 싶은 20대 남성 직장인 등 모집 대상별로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그동안의 지역 커뮤니티는 참여 대상이 제한적"이었다며 "반면 동네생활은 지역의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동네 기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역 커뮤니티 기능 강화에 힘입어 당근마켓은 5월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 이상, 월간 이용자 수(MAU) 1,800만 명을 기록했다. 당근마켓은 현재 서울, 경기, 인천에서 서비스 중인 '같이해요' 서비스를 연내 전국으로 확대하고, '같이사요' 서비스 역시 서비스 가능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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