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스페인 산티아고순례자협회가 지난 12일 공동완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 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각각 100km 이상 걷고 양측의 완주 증서를 받으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나 산티아고 순례자 안내센터에서 추가로 '공동완주증서'와 메달을 발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 명예의 전당에도 완주 기록을 등록할 수 있다. 공동완주인증은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과거에 발급받은 완주증도 인정된다. 1,200년 역사의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자는 연간 30만 명 이상이고, 15년 된 제주 올레길 완주자는 연간 6,000명 수준이다.
12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몬테 도 고조에는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과 올레길 상징인 간세 표지가 설치됐다. 여러 갈래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합쳐지는 지점으로 종착지인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하게 되는 길목이다. 11월에는 제주 올레길 1코스 성산일출봉 인근에 산티아고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두 지역의 협약에 맞춰 사회적기업 (유)퐁낭은 11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는 '산초학교(산티아고 초급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5일간 국내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5월 산티아고 완주 원정대가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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