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영국 리아트 에어쇼서 갈채
2012년 이어 10년 만에 최우수상 다시 받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국 리아트(RIAT) 에어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18일 공군은 블랙이글스가 지난 15~17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포드에서 열린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행사 첫날인 15일, 상공에서 25분간 공연을 펼쳤다. 태극마크를 그리는 ‘태극 기동’과 총 8기 항공기가 하나의 비행기처럼 일치된 기동을 펼치며 항공기의 전후면을 보여주는 웨지롤 등 24과목의 고난도 기동을 선보였다.
리아트 에어쇼는 세계 최대 규모 군사 에어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열렸다. 올해에는 34개 국에서 총 38개 팀이 참석했다. 공군은 지난 2012년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은 후 10년 만에 리아트 에어쇼에 돌아와 또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1번기’ 조종사로 편대를 이끄는 양은호 소령은 “10년 만에 리아트라는 세계 최대 에어쇼에 참가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감회를 밝혔다. 양 소령은 “블랙이글스의 경쟁력은 뛰어난 T-50 항공기가 있기 때문에 기동성이 정말 좋은 것”이라며 “빠른 템포로 에어쇼를 할 수 있고, 전투기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좋아하고 즐거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영 재향군인회 장희관 회장은 “대한민국이 만든 항공기로 대한민국 조종사들이 영국에서 멋지게 에어쇼를 펼쳐줘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한영 간 군사외교 및 6ㆍ25 참전 용사 추모 행사도 펼쳤다. 16일에는 영국 버턴어폰트렌트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상공에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추모비행에 나섰고, 17일에는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즈와 우정비행을 선보이며 양국 공군의 우호를 증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