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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잘하는 학생 보니...중2 때 수업태도, 고2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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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잘하는 학생 보니...중2 때 수업태도, 고2까지 이어졌다

입력
2022.07.17 15:51
수정
2022.07.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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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9일 대구 경북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9일 대구 경북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수학 성적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변수는 수업의 분위기나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아닌 학생의 수업 태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학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건 수학 성적이 높은 학생이나 그렇지 않은 학생이나 똑같았다. 그런데 수학 성적이 높은 학생은 중2 때의 수업 태도가 고2 때까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이는 김용석 성균관대 강사가 한국수학교육학회지에 발표한 '수학수업 태도, 분위기, 만족도가 수학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단연구'에 담긴 내용이다. 연구는 2014년 중학교 2학년 학생 가운데 일반고·특수목적고·자율형공립고·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한 2,133명을 고등학교 2학년이 된 2017년까지 추적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삼았다. 학생들을 수학 성적 상위(31.7%)와 나머지(68.3%) 두 그룹으로 나눠 수업 태도, 수업 분위기, 수학 수업 만족도가 성적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두 그룹에서 중2~고2까지 다른 양상을 나타낸 변수는 수학 수업에 대한 태도였다. 성적 중하위 그룹은 중2부터 고2까지 지속적으로 수업 태도 점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상위 그룹은 중2부터 중3까지 소폭 상승하다가 고1까지 점수가 유지됐고 고2 때 소폭으로 떨어졌다. 상위 그룹은 중2부터 고2까지의 태도 점수 변화가 5점 만점 척도에서 0.1보다 적어 변화가 거의 없었다.

수학 수업 만족도나 분위기는 두 그룹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수업 만족도는 두 그룹 모두 중2부터 고2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떨어지는 폭은 성적 중하위 그룹이 더 컸다. 수업 분위기 점수는 두 그룹이 똑같이 중2부터 고2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교육 당국이 수학 수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학생들이 이른 시기부터 수업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김 강사는 "중학교 2학년 시기의 수학 수업 태도 정립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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