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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주효한 수순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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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주효한 수순 비틀기

입력
2022.07.18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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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민준 9단, 백 이지현 9단 본선 16강전 <3>

3보

3보


5도

5도


6도

6도

신민준 9단은 늘 임팩트가 강하다. 2017년 만 17세의 나이로 농심배 세계 연승 최강전에서 6연승을 거두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생애 첫 메이저 국제 대회 우승을 이뤘다. LG배 우승은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기사가 중국의 커제 9단을 상대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 때문이다. 이후 커제 9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신진서 9단이 약진하며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했다. 신민준 9단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흑1은 신민준 9단의 날카로운 응수타진. 이지현 9단 역시 바로 응수하는 것이 아닌, 백2로 역 응수타진을 감행한다. 결국 각각 흑3과 백4의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여기서 신민준 9단은 다시 흑5, 7의 끊음을 선택했는데, 다소 무리였다. 백8, 10이 좋은 수순으로 백16까지 백이 편한 전투.

이때 놓인 흑17이 묘하다. 일반적인 진행은 5도 흑1로 중앙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8까지 자연스레 중앙 흑이 수세에 몰리며 백이 우세한 결과. 이걸 알아챈 신민준 9단이 먼저 이득을 보기 위해 수순을 바꿨다. 이것에 대응한 백18이 실착. 그냥 백20에 두었어야 했다. 백22 빈삼각 역시 아쉬운 행마. 6도 백1에 한 칸 뛰는 수가 더 좋은 행마였다. 신민준 9단의 수순 비틀기에 이지현 9단이 크게 흔들렸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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