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진택 이후 23년 만에 결선행
19일 한국 육상 사상 첫 우승 도전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공동 1위로 가뿐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높이뛰기에서 결선에 진출한 건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이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지만 2m28에서 공동 12위를 포함한 결선 진출자 13명이 결정돼 예선이 종료됐다.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예선을 마친 선수는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 장고 로벳(30·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 네 명뿐이었다.
바심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공동 1위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25와 2m28을 모두 3차 시기에서 넘어 힘겹게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결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이진택과 우상혁, 두 명으로 늘었다. 이진택은 1997년 아테네 대회에서 2m28을 넘어 예선을 통과하고, 결선에서는 2m29로 8위에 올랐다.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도 이진택은 2m29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고, 결선에서 2m29를 넘어 6위를 차지했다. 이진택이 1999년 대회에서 달성한 6위는 실외 세계선수권 한국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우상혁은 2017년 런던에서 개인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무대에 섰지만, 2m22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2019년 도하 대회에는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하며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 우상혁은 오는 19일 오전 9시45분에 결선에서 ‘금빛 점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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