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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집도 못 사, 입주도 못해" 얼어붙은 매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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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집도 못 사, 입주도 못해" 얼어붙은 매수 심리

입력
2022.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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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수급지수 3년 만에 최저
아파트 입주율 "주택 매각 지연돼" 하락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 1년 새 3.2%↓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주 연속 하락하는 등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주 연속 하락하는 등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거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아파트 입주율도 하락세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1년간 3% 넘게 떨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7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다. 2019년 7월 15일(85.6)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10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에서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떨어진 92.1로 8주 내리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89.4로 2019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내린 94.7을 기록했다.

아파트 입주율도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2.3%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9.4%에서 86.7%로 2.7%포인트 낮아졌고, 6대 광역시도 82.9%에서 82.5%로 0.4%포인트 내렸다. 기타 지역만 80.4%로 1%포인트 상승했다.

입주율이 하락한 건 금리 인상 탓으로 풀이된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1.2%)을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전달 대비 9.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25.5%)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입주전망도 악화되고 있다. 이번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3으로 지난달(72.6)에 비해 낮아졌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한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도 예견돼 경기침체 우려, 대출비용 부담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1년 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내놓은 '6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과 같은 2,821만5,000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3.2% 떨어진 수치다. 다만 전국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0.84% 오른 1,455만9,600원, 수도권은 0.54% 증가한 2,012만6,700원으로 집계됐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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