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남하
다음 주 다시 북상해 남부지방 영향권
장마 종료는 내주 상황을 봐야 판단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친 장맛비가 그친 후 수도권과 경남 등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제 장마가 끝났다고 봐도 되는 걸까. 많은 이들의 궁금증인데, '아직 장마는 끝나지 않았다'가 기상청 판단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이 끼었거나 맑은 날씨가 관측된다.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됐으나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지역에는 비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오전 10시 기준 대구·경산에는 폭염경보가, 부산·울산과 경남·경북·전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무더위가 예상된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지고, 35도 이상으로 예상되면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다.
한동안 많은 비가 쏟아진 뒤 대체로 날이 개며 무더위가 몰려오는 셈이지만 아직 장마 종료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7월 19일자로 장마가 공식 종료됐으나 올해는 이보다 늦게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까지 내륙지역에 영향을 미친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이날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남하했다. 제주도 대부분 지역은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오는 17일까지 제주도에 영향을 미치다가 18일 이후 다시 세력을 확장해 북상하면서 일부 남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주 중반까지 막바지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은 전남, 경남, 제주도 등 주로 남부지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정체전선이 완전히 소멸되고 더 이상 생성이 안 될 때 장마가 종료되는데, 아직은 그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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