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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혈세로 TBS 김어준 편파 운영…이게 방송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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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혈세로 TBS 김어준 편파 운영…이게 방송 장악"

입력
2022.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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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민주당 과방위 갖겠다면 우리가 행안위 차지해야"
"尹 대통령, 안씨 누나 근무하는지도 몰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더불어민주당이 결렬을 선언한 데 대해 "(민주당이) 두 개 다 차지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며 질타했다. 특히 민주당이 "정권의 언론 장악 의도를 막기 위해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자리는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김어준씨 같은 분들이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을 했나. 이런 것이 진짜 방송 장악"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우리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꼭 고집한 게 아니다. 만약 민주당이 과방위를 갖고 가겠다면 행정안전위원회를 우리가 차지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이) 필요한 두 개(상임위)를 다 갖고 가겠다고 해서 지금 협상이 결렬,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마치 우리가 과방위를 갖고 가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식으로 지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5년 동안 방송 장악을 했기 때문에, 너무나 그 실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했으니까 우리가 방송 장악을 하지 않겠느냐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TBS가 방송인 김어준에 의해 편파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것이 방송 장악"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솔직히 KBS,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 (공영방송)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지만 사장이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느냐"며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이 특정 집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반드시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위직 인사 투명성 위해 경찰국 신설 필요"

서울 상암동 TBS 교통방송 사옥(왼쪽 사진)과 방송인 김어준씨. 서울시 연합뉴스 제공

서울 상암동 TBS 교통방송 사옥(왼쪽 사진)과 방송인 김어준씨. 서울시 연합뉴스 제공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권 원내대표는 BBS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에서 공중파 방송을 장악했던 세력이 누구인가. 문재인 정부하고 민주당"이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서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지 않았나. 국제적인 망신까지 떨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다르게 행동하라고 우리를 선택해 줬다"며 "그래서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도 없다. 오로지 방송의 중립성, 언론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호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안이 발표되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는 "지난 5년 내내 경찰 장악 세력이 민주당이었다. 우리는 경찰을 장악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역대 모든 정부는 청와대하고 경찰청장이 짬짜미로 밀실에서 다 인사를 논의했다"며 "이것을 법에 따라서 투명하게 하겠다고 하는 차원에서 경찰국을 신설하는 건데 그걸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다 논란이 되자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행정관 인사에 관여를 안 한다. 그 당시에 비서실에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서 채용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이름도 모르고 그 사람이 거기 가서 근무하는지도 전혀 모르시더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게 선거에서 이어지는 조직이다 보니 사실 옥석을 완전히 그렇게 딱 구분해서 인사하기가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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