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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배달비 4000원' 인상...소비자들 "치킨값 25% 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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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배달비 4000원' 인상...소비자들 "치킨값 25% 내라고?"

입력
2022.07.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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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원 오리지날 시키면 치킨값 25%가 배달비
교촌치킨 "배달비는 가맹점주 재량... 본사 관여 못해"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교촌치킨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교촌치킨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뉴시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지어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교촌치킨 가맹점들이 배달비를 4,000원으로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이 최근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인상했다. 1만6,000원짜리 '교촌오리지날' 한 마리를 시키면 치킨값의 25%가 배달비로 추가 지출되는 셈이다.

교촌치킨 배달비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은 "4,000원은 너무 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두 업체가 배달비를 인상한 만큼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로 확산되는 것도 시간문제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외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배달비 2,000원을 소비자에게 별도로 부과했고, 이후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줄줄이 기본 배달비를 도입했다. 교촌치킨이 '배달 유료화' 시대의 문을 연 것이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본사는 "배달비는 순전히 가맹점주 재량으로 본사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촌치킨 가맹본부인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배달 대행 업체에서 배달 기본료를 책정해 가맹점주에게 통보하면, 가맹점주가 이를 소비자와 공동 부담할지, 가맹점이 더 많이 부담할지는 가맹점주가 선택하는 것"이라며 "인건비와 원부자재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맹점주가 더 이상 손해를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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