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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끝내고 다시 전장으로... 김상식 감독 "리그 6연패 확률 50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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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끝내고 다시 전장으로... 김상식 감독 "리그 6연패 확률 50대 50"

입력
2022.07.14 18: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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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2022년 6월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2022년 6월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상암벌을 달궜던 팀 K리그와 토트넘의 대결이 토트넘의 6-3 승리로 끝났다. 팀 K리그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빠르게 본연의 역할로 돌아갔다. K리그1 6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6연속 우승 확률은 50대 50이에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김 감독은 신중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리그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울산 현대의 독주 체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가 리그 초반 흔들리다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는 흐름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양상”이라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밑바탕에는 최근 매서운 기세가 자리잡고 있다. 리그 초반 11위까지 떨어졌던 전북은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위 울산과의 승점 차는 5점. 단 두 경기만으로도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전북이 전반기와 180도 달라지게 된 비결로 체력ㆍ소통ㆍ멘털 강화를 꼽았다. 그는 “전반기 때 선수들의 체력 준비가 덜 돼 성적이 안 나왔다고 판단해 체력훈련 강도를 두 배로 높였다”며 “그 외에도 선수 전원이 식사를 같이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도록 하고, ‘5연패는 과거일 뿐, 안일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을 수시로 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현재 대한축구협회컵(FA컵) 4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올라 있다. 팀 창단 이후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전북은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당연히 한 대회 한 대회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트레블에 대한 포부를 돌려 말했다.

그러나 세 대회의 우승컵을 모두 들어올리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으로 K리그1 일정이 여느 해보다 빡빡해,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어렵고 부상 위험도 높다. 이 때문에 참가하는 대회가 많을수록 선수층을 두껍게 유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전북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직까지 선수 영입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출혈이 컸다. 일류첸코가 FC서울로 이적했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쿠니모토 다카히로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그나마 조규성(김천 상무)이 올해 전역하지만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구단 스카우트가 브라질로 날아가 외국인 선수를 점찍었다는 말도 전해지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지금 당장 누굴 데려오겠다고 딱 잘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에 맞춰 로테이션을 적절하게 돌려가며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김진수의 잔류 결정은 희소식이었다. 전북 수비의 핵심인 김진수는 올 여름 원소속팀(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으로 복귀해야 했지만, 구단과 합의를 통해 2023년까지 임대계약을 연장했다. 김 감독은 “(김진수 거취 문제 때문에)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사실 금전적인 조건만 보면 김진수가 돌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남기로 결정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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