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건설 현장서 3명 15m 아래 추락... 1명 사망

타워크레인 높이려다 장비와 함께 떨어져
노동부 조사관 급파...중대재해법 위반 조사

경찰이 14일 오전 근로자 3명이 15m 아래로 떨어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함께 추락한 승강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포항= 김정혜기자

경북 포항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던 근로자 3명이 15m 높이에서 추락해 1명이 숨졌다.

14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약 15ｍ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타워크레인을 높이는 작업을 하던 중 장비 일부와 함께 15ｍ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현장에 조사관들을 급파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아파트 공사 규모가 50억 원이 넘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근로자 3명이 15m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포항= 김정혜 기자

포항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