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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충격'에 뉴욕증시 동반 약세…사흘 하락해 낙폭은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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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충격'에 뉴욕증시 동반 약세…사흘 하락해 낙폭은 줄여

입력
2022.07.14 07:00
수정
2022.07.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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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CPI 예상치 웃돌며 9.1% 상승…41년만에 최고치
하락세로 출발한 美 증시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美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

13일 뉴욕 증권거래소.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13일 뉴욕 증권거래소.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9.1%나 폭등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하락한 3만772.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45% 내린 3,80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떨어진 1만1,247.58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 지수에 하락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9.1%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를 상회,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다. 전달(5월)과 비교하면 1.3% 올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노동부의 CPI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오늘 수치는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지만 이는 철 지난 데이터(out-of-date)"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보고서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학자들이 근원 CPI라고 부르는 수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근원 CPI 상승률이 6%를 밑돈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지표다. 전년동월대비 5.9% 오르며, 5월(6.0%)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다만, 시장 예상치(5.7%)보다는 높았다.


미국 물가 올랐는데 유럽 증시 더 떨어져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이미 6월 CPI 발표 전부터 이틀간 뉴용증시가 하락 마감하며 시장의 공포가 반영된 점 △CPI경기를 선반영하는 선행지표가 아니라 이미 지난 경기를 보여주는 후행지표란 점 △최근 유가와 곡물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7월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될 거란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이달 27일 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더 강력한 1% 포인트 금리인상(울트라 스텝) 조치를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금리격차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뉴욕 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독일의 닥스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6% 떨어진 1만2,756.32에, 영국의 FTSE 지수는 0.74% 떨어진 7,156.37에,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0.73% 떨어진 6,000.24에 각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 범위가 되는데, 유럽은 아직도 제로 금리인 탓이다. 이에 따라 금리격차가 더욱 커져 유로 약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유로는 1유로당 1.2달러 정도에 거래됐지만 이미 20% 정도 하락해 등가를 이루고 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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