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 오는 20일 개봉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연출 소감을 밝히며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고백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SF 판타지 액션 영화 '외계+인' 1부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의 류준열, 가드 역의 김우빈, 이안 역의 김태리, 형사 문도석 역의 소지섭, 신선 흑설 역의 염정아, 신선 청운 역의 조우진, 가면 속의 인물 자장 역의 김의성과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보통 이런 영화를 찍는다 하면 반대한다. 한국에선 낯선 장르여서 '관객에 다가가기 쉽겠어?' 하는 말을 들으면 반항심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관객들은 무엇이든 볼 준비가 되어 있는데 영화를 만드는 우리가 너무 틀에 가두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 안에서 공들여 영화를 만들면 관객 마음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전우치' 때는 '타짜' 만들고서 만드니까 아이들 영화 만든다고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니까 외국 가면 DVD에 사인 해달라고 하는데 '전우치'를 가지고 온다. 나도 반쯤 의심하면서 사인을 해줄 때 너무 기쁜 마음도 든다"며 "13년이란 세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장르적 이종 교합을 통해 보여준다면 한국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들이 CG 도움 없이 실현하기 어려웠다. 나도 잘 모르니 공부하며 촬영했다. 가장 어려운 건 디자인이었다. 너무 이상하지도 않고 너무 친숙하지도 않은 그 어딘가에 경계를 찾는 것, 그리고 매 장면 CG를 어찌 하면 좀 심플하게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촬영은 하루 하더라도 준비는 한 달을 했다. 사전 준비를 많이 했고 CG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
※ '외계+인' 기자간담회 풀버전과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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