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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연봉 9% 인상 잠정 합의… 4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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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연봉 9% 인상 잠정 합의… 4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입력
2022.07.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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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9% 인상, 전기차 국내공장 신설
기술직 신규채용도… 19일 찬반 투표

현대차 노사가 지난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개시 전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노사가 지난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개시 전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달 19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교섭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된다.

13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동석 부사장과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5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 원, 경영성과금 200%+4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 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등이다. 기본급 인상과 각종 수당 등을 합하면 연봉 기준으로 전년보다 9% 증가한 셈이다.

합의안은 경영실적과 최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글로벌 지정학적 위협 등 대내외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됐다. 또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그룹 제공

이번 협상은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합의서에 따라 현대차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처음으로 신설하고, 국내공장 생산물량을 재편성해 노후 공장을 재건축한다. 노조는 유휴부지 및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ㆍ품질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 사항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2013년 이후 중단됐던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도 내년 상반기에 재개한다. 채용규모 및 방식은 올해 11월 말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19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얻으면 올해 현대차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노조 측은 “벼랑 끝 전술로 노조의 자존심을 세운 합의안을 만들어 냈다”며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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